[신년 초대석-김승수 전주시장] “특례시 지정 꼭 이뤄…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만들 것”

입력 2019-01-17 19:26

“광역시에 준하는 ‘특례시’ 지정을 꼭 받아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주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승수(사진) 전북 전주시장은 17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주는 인구가 66만명이지만 생활 인구는 93만 명에 이른다”며 “그러나 전주와 전북은 광주·전남과 같이 호남권으로 묶여 정부의 예산 배분과 기관 설치 등에서 차별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다른 도시들과 연대 방안을 모색해 특례시 지정과 관련된 법안 통과를 연내 이뤄내겠다”며 “도시 전역을 활력 넘치는 성장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 시장은 지난 4년 6개월여 동안 시내버스 파업을 비롯 전주교도소 이전 방식 확정, 항공대대 이전 결정 등 오랜 난제들을 풀었다. 또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왔다. 김 시장은 그 중에서도 ‘도시발전 패러다임’을 개발보다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밥 굶는 아이가 없게 하겠다는 ‘엄마의 밥상’ 정책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되돌아 봤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전주시정이 ‘아이들 도시’로 큰 전환을 시작했다”며 “아이들이 노는 도시,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광의 ‘대한방직 부지 개발’ 논란과 관련 “이곳엔 신도시다운 좋은 건축물들이 들어와야 한다”며 “그 조건에 맞으면 시민들과 합리적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주한옥마을이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한 몫 잡고 떠나겠다 하는 분들은 빨리 떠나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김 시장은 “음식과 문화·영화 등으로 전주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자신감을 시민들이 자각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