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 “전통시장 좋아요”… 온누리상품권 사용률 ‘최고’

입력 2019-01-17 19:24
전통시장과 지역 상인들을 살리기 위해 발행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대구에서 가장 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18년 온누리상품권 판매 및 회수 현황 분석’ 결과 회수율 및 1인당 구매금액 부문에서 전국 17개 시·도중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판매된 상품권이 지역에서 사용된 비율을 나타내는 회수율은 대구가 127.6%로 전국 평균(98.3%)을 크게 웃돌았다. 각 지방자치단체별 판매금액을 지자체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구매실적도 6만4118원으로 전국 평균(3만1352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총 판매금액도 1578억원으로 목표금액(1500억원)을 넘긴 것은 물론 전년(1166억원)에 비해 35.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금액도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366억원이던 것이 2015년 678억원, 2016년 898억원, 2017년 1166억원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회수율이 100%가 넘는 것은 전년도에 구매한 상품권을 사용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사용(관광객)했다는 뜻이다. 대구시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문시장 야시장의 성공과 문화관광·골목형시장 등 시장 차별화 전략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 확보로 다른 지역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이 회수율이 높아진 이유라고 분석했다.

대구시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인들의 실질적 매출 증대를 위해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3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정했다. 또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시민들의 전통시장 사랑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며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을 적극 추진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전통시장 경기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