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사우디에 폴리부텐 공장 건설 투자

입력 2019-01-16 20:26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폴리부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는 물론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필수로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00만t 내외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폴리부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사진).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해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신규 조성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공장을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원가경쟁력을 자랑하는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의 상업생산에 성공한 이래 2010년 고반응성 폴리부텐 개발에 성공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여수산업단지에 연산 20만t 규모의 폴리부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5만t까지 생산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2015년 글로벌 윤활유 첨가제 1위 업체인 미국 루브리졸에 폴리부텐 생산 특허를 수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림은 연간 총 33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이상의 독보적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