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러~中 경유 ‘백두산 항로’ 5년 만에 다시 연다

입력 2019-01-16 20:11
속초·동해항 국제해운 항로도. 강원도 제공

강원도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백두산을 오가는 ‘백두산 항로’가 5년 만에 다시 개설된다.

도는 지난 7일 해양수산부에 속초~일본 기타큐슈~러시아 슬라비얀카 해상여객운송 면허를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운항 선박은 1만7239t, 정원 600명 규모로 선사 갤럭시크루즈가 운항을 맡는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선박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면허가 발급되면 5월부터 취항할 예정이다.

2000년 4월 개통한 이 노선은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에서 육로로 중국 훈춘을 거쳐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해상 관광 코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로 인한 탑승객 감소와 잦은 세관·국경통과 검사, 운영선사 재정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2014년 6월 운항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도는 6월 취항을 목표로 동해항 컨테이너 항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동해항을 북방 물류 중심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동해항 컨테이너 야드를 확장하고, 항만 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북방경제, 대륙화를 통한 강원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백두산 항로 및 컨테이너 항로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