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울며 씨를 뿌려라

입력 2019-01-18 17:48

모든 일에는 원리와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심은 대로 거둔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심었든지 심은 대로 그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나쁜 것을 심으면 나쁜 것이 나오고 좋은 것을 심으면 좋은 것이 나옵니다. 나쁜 것을 심고 좋은 것을 거둘 수는 없습니다. 심지 않고 거두려는 것은 잘못된 사고방식입니다. 오늘의 모든 문제는 이런 잘못된 생각과 태도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이 본문은 한 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심는 종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시편의 저자는 5절에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은 씨를 심는 자입니다. 농부는 씨를 심되 가장 좋은 종자를 선택해서 심습니다. 이유는 좋은 종자를 심어야 좋은 것을 거두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8절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말씀하는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나 하나님과 복음과 교회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과 시간과 정성과 헌신과 충성을 다하여 가장 좋은 것을 심으면 반드시 값지고 보람된 것을 거두는 은혜와 축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심는 양입니다. 고린도후서 9장 6절은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합니다. 농부는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것을 심으려고 합니다. 이유는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5장 24~25절에서 한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그 종은 주인을 오해한 것입니다. 주인은 30절에서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라고 합니다. 많이 뿌리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고, 뿌린 것이 없으면 거둘 것 또한 아무것도 없습니다. 땀 흘리지 않고 씨를 뿌리지 아니하면 어떤 것도 거둘 것이 없을 것이기에 기회 있는 대로 더 많은 씨를 뿌리는 자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농부는 농번기를 놓치면 한해의 농사를 망치는 것을 잘 알기에 심어야 할 때를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봄에 씨를 심는 것이지 아무 때나 심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항상 있는 줄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열 처녀의 비유와 달란트의 비유에서 기름을 준비할 때와 일할 수 있을 때가 따로 있는데 그때를 놓치면 절대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심기 좋을 때를 놓치지 말고 씨를 심어야 합니다. 봄에 심으면 가을에 거두고 젊었을 때 심으면 늙었을 때 거두고 오늘 심으면 내일 거둡니다. 이 땅에서 심으면 저 천국에서 거둘 것임을 알기에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가 올해인 줄로 알아야 합니다. 골든타임의 때를 놓치지 말고 주를 위해 교회를 위해 열심히 씨를 뿌려 땀 흘린 만큼 부지런히 일한 만큼 정성껏 가꾼 만큼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읍시다. 울며 씨를 심으면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박기철 목사(분당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