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암흑기 민족에 소망 준 유일한 단체는 교회… 시대가 바뀌어도 빛과 소금 역할은 변함없을 것”

입력 2019-01-16 00:03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가 주최한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교시협의회 제공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교시협의회)가 주최하는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기도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 구청장, 서울교시협의회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일제 강점기 한 문건 속에는 ‘조선에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교회’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면서 “암흑의 시기에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고 빛과 소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교회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 등 경제 사업에 교회의 동참을 호소하며 “돈을 우상으로 삼는 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나눔 사회가 되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권태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역사 속에 묻힌 기독교의 노력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한국에 하나님의 역사가 임해 행복한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서울시를 위한 기도’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한 기도’를 각각 드렸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상임부회장 서동원(은혜감리교회) 목사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교시협의회는 사회선교와 봉사활동으로 서울시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1980년 설립됐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