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아버지와 80대 노부부를 살해한 비정한 3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15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아버지를 살해하고 달아난 뒤 80대 노부부를 추가 살해한 A씨(31)가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공범 B씨(34)와 함께 지난달 28일 충남 서천군에 사는 아버지 C씨(66)를 살해한 뒤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범행 이후 서울과 인천 등에서 도주행각을 벌이던 A씨는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일 인천에서 80대 노부부도 살해했고 다음 날 부산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검거된 B씨는 A씨에게 범행 수법과 증거인멸 방법 등을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씨가 훔친 카드로 귀금속을 구입하고 이를 처분해 수익금을 나눠 가졌다. 범행으로 이들이 얻은 금액은 각각 수십만원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도 보강 수사를 한 뒤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직업 없이 생활해 왔고 B씨와는 출소 이후 잠깐 일을 하다 만난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천=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아버지·노부부 살해한 30대 檢 송치
입력 2019-01-15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