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닥치고 영입’

입력 2019-01-15 19:26

최강희 감독을 떠나보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무서운 기세로 팀 재건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문선민과 지난해 K리그 신인왕 한승규 등 기량 있는 선수들을 매집하고 있다.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 색깔을 강화하며 K리그 1강을 굳건히 하려는 모양새다.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측면 공격수 문선민(27)을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북은 “문선민의 공간 침투 능력과 개인기 돌파는 공격적인 전북 스타일에 적합하다”며 “측면 공격 라인이 더 빠르고 날카로워질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문선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터뜨리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이 득점했다.

전날인 14일에는 울산 현대의 한승규(22)와 포항 스틸러스의 이근호(22)가 전북에 입단했다. 한승규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동명이인인 선배 이근호(울산)와 구별하기 위해 ‘포근호(포항+이근호)’라 불렸던 이근호는 185㎝의 큰 키로 제공권 다툼에 능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경남 FC의 돌풍을 이끌며 시즌 베스트 11에 뽑힌 미드필더 최영준도 전북으로 이적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골키퍼 자리에도 충원이 끊이지 않는다. 전북은 지난 4일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의 중앙 수비수 김민혁(27)과 강원 FC의 베테랑 골키퍼 이범영(30)이 전북 유니폼을 입는다고 알렸다. 중국 진출이 유력한 김민재의 빈자리를 채우고 수비를 견고히 하려는 의도다.

방극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