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권영진 대구시장] “민생경제 살리기 최우선… 골목상권·전통산업에 새 활력”

입력 2019-01-16 04:00

“민생경제를 챙겨 대구시민들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7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올해 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민생경제 살리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골목경제와 전통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아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영업과 중소기업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민들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확대, 판로 개척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또 “부족한 재원은 조기에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시민들이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민들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공간과 시간, 지식의 벽을 허물고 인사·조직혁신, 일하는 문화 혁신을 통해 시정 혁신을 완성하려고 한다”며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를 시작으로 칸막이 없는 협업을 활성화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 시장은 올해를 실질적인 대구·경북 상생협력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한뿌리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시·도지사 교환근무, 국·과장급 인사교류 추진 등 대구와 경북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상생장터 개설, 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 공동추진, 공동 관광기금 조성, 공무원교육원 통합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구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온 신성장 산업 육성에 계속 매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는 지난해 영국 모건(세라믹 분야 190억원), 일본 니카코리아(계면활성제 분야 200억원), 이스라엘 IMC그룹(IMC 엔드밀 설립 670억원) 등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며 “그동안 대구시의 노력이 외국 기업들에게 미래비전이 가득한 기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시민들이 땀 흘리고 열심히 뛴 결과”라며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허브도시, 첨단의료산업, 로봇,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대구시 미래 역점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시청 신청사 건립이라는 3대 현안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현안은 대구시 역점 사업으로 추진돼왔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은 경북도가 힘을 보태 추진동력이 생겼고 취수원 이전 문제는 정부 용역 등을 통해 최적의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신청사 건립도 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결정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문제없이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