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현대 SUV 팰리세이드, 美 시장 부진 만회 기대주”

입력 2019-01-14 19:37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1시간 반을 달리자 ‘라구나 니구엘’이라는 간판이 나타났다.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고 깨끗한 주변 환경을 자랑하는 이 도시에 현대자동차의 딜러점 ‘앨런 현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저희 딜러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47년에 할아버지가 처음 문을 여셨거든요.”

지난 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만난 오너 딜러 클리프 앨런(44·사진)이 말했다. 앨런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딜러점을 운영하고 있는 ‘딜러 명가’ 출신이다. 앨런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앨런 현대는 약 7200m²규모의 넓고 쾌적한 전시 공간을 자랑한다.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차량을 둘러볼 수 있도록 잘 갖춰진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앨런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맡게 됐다”면서 “당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차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현대 디자인센터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이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였다.

앨런은 “과거 현대차는 주로 가격대가 낮은 중소형 차종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면서 “그때만 해도 현대차는 ‘가성비 좋은 차’ 정도의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긴 시간 동안 전 차종을 대상으로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혁신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탔다. ‘10년 10만 마일 보증’(동력계통)을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차량 구입 후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3일 안에 차량을 교환해주는 등의 획기적인 ‘구매자 보증’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2018년은 자동차업계에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 일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이 더해지면서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는 2017년보다 0.6% 줄어든 126만7619대에 그쳤다.

이 같은 부진을 올해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모델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넓은 실내공간, 확산형 천장 송풍구, 터널 연동 윈도 공조 제어 기능 등 섬세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앨런은 “최근 고객들은 현대차의 SUV 라인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팰리세이드는 경쟁 차종과 비교해 장점이 아주 많기 때문에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 라인업을 크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열쇠로서 새로운 차급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고객층을 넓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구나 니구엘=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