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씨수소를 아시나요”

입력 2019-01-14 19:18 수정 2019-01-15 00:27

농촌진흥청은 농협한우개량사업소와 함께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보증씨수소 13마리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우 보증씨수소는 농림축산식품부 한우개량사업의 하나로 외모 심사·혈통·능력 검정·유전체 분석 자료를 이용한 유전능력 평가 과정을 거쳐 선발된 뛰어난 씨수소를 가리킨다. 5년여에 걸친 까다로운 검정절차를 통해 유전적 우수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보증씨수소로 선발될 수 있다.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 가운데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 유전능력이 가장 좋은 소는 KPN1243(사진)이다. 교배를 통해 태어날 자손의 도체중은 한우 전체 평균보다 62㎏ 더 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등심단면적은 KPN1236, 근내지방도(살코기 내 지방)는 1254, 등지방두께는 1236 씨수소가 가장 높았다. 이들 씨수소의 정액은 1주일에 두 번 급속 냉동 보관돼 전국의 암소에게 공급된다.

1987년 시작된 보증씨수소 선발은 1년에 두 차례씩 진행되고 있다. 해마다 한우의 도체중과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새로 선발된 보증씨수소들이 한우 개량을 앞당기고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한우 육종농가는 100여곳이 있으며 보증씨수소를 배출한 농가엔 1마리당 5000만원씩의 개량 장려금이 지급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