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산오류로 세종지역 고교 입학 배정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세종시교육청이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신입생 배정 작업을 다시 실시했다”며 “학생 및 학부모,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오후 3시 고교 입학 지원자 2775명의 배정 결과를 발표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합격자 109명이 일반고에 배정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시스템 오류로 배정이 잘못됐으니 다시 안내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학부모 등에게 보냈다. 이후 복구작업을 거쳐 같은 날 오후 9시 배정결과를 다시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일반고 전체 배정 인원 중 195명이 당초 결과보다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배정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 시교육청은 우선 후순위 변동 배정자들을 대상으로 16일까지 배정학교 변경 희망 여부를 확인, 18일 오전 10시 소속 중학교에 최종 배정 결과를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또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을 22일로 일주일 연기해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배정 학생수가 증가하는 학교는 기존 학급당 학생수를 2~3명 추가하고, 학생수가 감소하는 학교는 입학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시스템 오류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검증절차를 마련하겠다”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빠른 시일 내에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세종지역 고교 배정 18일 최종 결과 발표
입력 2019-01-1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