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이철우 경북지사] “일자리·출산율 나침반 삼아… 우직한 걸음으로 도민행복 실현”

입력 2019-01-14 18:38

“올해는 경북이 ‘환골탈태’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철우(사진) 경북지사는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와 출산율을 나침반 삼아 목적지를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 ‘새바람 행복 경북’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먼저 농촌의 도시화라는 핵심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성공적으로 조성해 저출생과 지방소멸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내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빈집 리모델링과 신축을 통해 정착 공간을 마련하고 임대형 스마트팜과 청년 창업지원으로 과밀화된 도시 인구를 농촌으로 끌어들여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문화·복지가 어우러져 살아나는 농촌마을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미래 산업의 심장인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가동시켜 포항 블루밸리와 구미 5공단의 분양률을 끌어올리고 지난해 준공한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인프라의 강점을 살려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투자유치로 4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3번째로 건설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신약 개발과 그린신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대학·연구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강소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빼어난 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해 농·산·어촌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 지사는 “농민사관학교를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으로 확대 운영해 꿋꿋이 생산 현장을 지키고 있는 분들의 판로 걱정을 덜어 드리고, ‘월급 받는 청년 농부’ 제도를 도입해 청년들이 농업에서 희망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新경북관광시대’를 열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기존의 경북관광공사를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확대 운영하고, 23개 시·군과 함께하는 ‘경북관광기금’으로 관광마케팅과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공동체에 기반한 복지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살핌을 확대하기 위해 ‘이웃사촌 복지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금년에 우선 500명 정도의 ‘경로당 행복도우미’를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어르신 보살핌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해 내겠다는 목표다. 또 도내에 전무했던 공공산후조리원을 울진에 시범 설치하고 초·중학교 학생에 대한 의무급식도 올해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낙동강 맑은 물 공급 사업을 대구시장과 공동대응해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간부 공무원 교류, 공무원교육원 통합 운영으로 공무원 간 이해와 배려의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