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의 저서 ‘신곡’에 화가 귀스타브 도레(1832~1883)의 삽화가 가미된 책이 출간됐다. 제목은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표지). “문학의 절정”으로 평가받는 신곡에 19세기 유럽을 풍미한 도레의 그림을 보탰으니 독서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 한길사는 14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신간 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500부 한정으로 특별 제작된 이번 작품은 책의 외양부터 압도적이다.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30㎝가 넘고, 가격은 25만원에 달한다. 책에는 신곡에 등장하는 ‘지옥’과 ‘연옥’을 그려낸 작품이 각각 75점, 42점 실렸다. ‘천국’을 담아낸 그림도 18점 담겨 있다. 한길사는 “도레는 ‘신곡’ 특유의 분위기와 느낌을 손에 잡힐 듯이,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듯이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한길사가 펴내는 ‘큰 책 시리즈’의 일환이다. 한길사는 지난해 7월엔 도레의 판화 성서를 엮은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 성서’를 출간했었다. 이 책 역시 무게가 5.5㎏에 달하는 대작이었다. 한길사는 앞으로 도레의 그림이 담긴 ‘런던 순례여행’ ‘돈키호테’ 등도 출간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한길사 큰 책 시리즈 2탄 ‘도레가 그린 신곡’ 출간
입력 2019-01-14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