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산 철거 반대” 정선 범군민투쟁委 출범

입력 2019-01-14 18:36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이 14일 오후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선군 제공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철거를 막기 위해 정선군의 모든 사회단체가 참여한 투쟁위원회가 출범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14일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투쟁위 발대식을 열었다. 투쟁위는 정선군의회를 비롯해 이장협의회, 번영회 등 지역 163개 사회단체로 구성됐다. 투쟁위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청와대 상경집회 등 구체적인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군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각 단체별 역할분담과 대정부 투쟁을 효율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투쟁위 상황실도 개설한다.

투쟁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정선군민들은 없는 것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국민혈세가 투입된 올림픽 경기장을 유산으로 보존해 달라는 것”이라며 “정부는 알파인경기장의 곤돌라와 운영도로를 존치하는 합리적인 복원방안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산림청은 오는 31일까지 강원도가 전면복원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선군 주민들은 전면복원이 아닌 곤돌라와 운영도로 존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