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를 이끌 차기 총무 인선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WCC 총무 인선위원회는 이달 초 전 세계 회원 교회 앞으로 총무 후보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인선위는 오는 5월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복수의 후보를 추려 10월 면접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3월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에 1~2명의 후보를 추천하며 중앙위원들은 투표로 총무를 선출한다.
18명의 인선위원 중 한국인은 배현주(부산장신대 교수) WCC 중앙위원이 유일하다. 배 교수는 14일 “인선위에선 지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많은 문제와 개신교의 침체 속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총무 선거에선 아시아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WCC의 전·현직 총무 7명 중 아시아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아시아교회의 성장세도 아시아인 총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에선 금주섭(전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 총무) 장로회신학대 특임교수가 후보로 거론된다. 금 목사는 에큐메니컬 선교 전문가로 세계선교협의회(CWM)와 WCC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열린 ‘아루샤 선교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금 교수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다음 달 회의를 열어 총무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내년 3월 선출 WCC 차기 총무, 아시아서 나올까?
입력 2019-01-1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