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떠난 금호아시아나, 공평동 시대 개막

입력 2019-01-13 19:53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고 공평동 사옥으로 이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현재 광화문 사옥에서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빌딩으로 순차 이전한다.

센트로폴리스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에 위치하며 연면적 약 14만㎡,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의 2개 동으로 지어진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센트로폴리스 A동 고층부를 사용하며 약 900명의 인원이 상주해 근무하게 된다. 기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2층에 위치했던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는 21일부터 마포구 마포대로 92에 위치한 효성 해링턴스퀘어로 이전한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간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지점 통폐합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 2조1000억원에 달하는 만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발행 등을 진행했고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가량 줄였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