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직장인 건보료 평균 월 4000원 더 낸다

입력 2019-01-13 19:31
이달부터 직장인의 건강보험료가 평균 월 4000원 정도 오른다. 지역가입자의 건보료도 3100원가량 인상된다.

13일 보건복지부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지난해보다 3.49% 인상된다. 보험료율이 지난해 6.24%에서 올해 6.46%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를 적용하면 지난해 1~10월 건보료를 월평균 11만3111원 내던 직장가입자는 올해부터 3947원 더 내야 한다. 인상된 보험료율은 오는 12월까지 적용된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도 작년 183.3원에서 올해 189.7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842원에서 9만4012원으로 3170원 오른다.

건보료율은 2007년부터 최근 10년간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올랐다. 건보료는 2012년 이후 1% 안팎의 인상률을 보이다가 지난해 2.04%, 올해 3.49%로 인상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올해 인상률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보험료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2019~2022년) 때문이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에 건강보험이 지원되는 범위를 확대하고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약제를 늘리는 등의 보장성을 강화한 만큼 이를 충당할 재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험료 인상으로 건강보험 총수입은 지난해 61조9530억원, 올해 66조8799억원으로 늘다가 2025년이면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복지부는 다만 향후 보험료 인상률은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3.2%보다 높지 않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