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제금융도시 발돋움 기대감

입력 2019-01-13 19:44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에 세계 1·2위 수탁은행이 잇따라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해 전주가 연기금 중심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찰스 샤프 미국 뉴욕멜론은행(BNY멜론) 회장과 데이비드 크룩생크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가 오는 24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전주사무소 개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1784년 설립된 뉴욕멜론은행은 수탁 규모만 34조5000억 달러(3경8870조원)에 이르는 세계 1위 수탁은행이다. 이 은행은 오는 3월 전주사무소를 열기로 하고 인력 채용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 2위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도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주에 사무실을 냈다. SSBT는 수탁규모가 33조 달러에 달한다.

일부 외국계금융사들이 서울사무소를 철수하는 가운데 글로벌금융기관이 연이어 전주에 사무실을 내면서 국민연금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들 금융사들은 운용자산이 640조에 이르는 국민연금과 협업을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멜론은행의 샤프 회장은 전주에서 1박2일간 머물 예정이어서 연기금 중심 국제금융도시 전주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