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구글과 VR 미디어 콘텐츠 공동 제작”

입력 2019-01-13 19:53

하현회(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디어 동맹’인 구글과 3D K팝 동영상 같은 가상현실(VR) 미디어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5G에서는 증강현실(AR)과 VR이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라며 “이 분야에서 우리가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상반기 중 VR 콘텐츠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신규 콘텐츠는 K팝 스타 일정을 함께하거나 숙소를 둘러보는 코스, 공연 관람 및 백스테이지 투어, 개인공간 엿보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 ‘VR 전용 플랫폼’과 유튜브에서 독점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VR 플랫폼을 미국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과 공동 제작한 독점 콘텐츠와 다양한 장르의 VR 영화, 아름다운 여행지 영상, 세계적인 유명 공연, 인터랙티브 게임, VR 웹툰, K팝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하 부회장은 “AR 스포츠 중계와 아이돌 라이브 TV 등 실감형 미디어(AR·VR)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 부회장은 오는 3월 출시될 5G 서비스의 요금에 대해 “고객이 느끼기에 ‘이 정도면 LTE(4G)보다 큰 부담이 없다’는 최적점을 찾아 책정할 것”이라며 “4조~5조원의 5G 네트워크 투자·유지 비용과 고객의 5G 만족도, 가입자 수, 5G 단말기의 출시 가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초기 5G 요금제가 현재 LTE 요금제보다 평균 1만~1만5000원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