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히말라야 폐기물 현황 조사 나선다

입력 2019-01-13 19:36
관광객들이 네팔 안나프루나 보호 구역에 버린 쓰레기들.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故 김창호 대장) 공동조사단 제공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최근 쓰레기 배출이 늘고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현황 조사와 정책 제안에 나선다.

공단은 세계은행으로부터 최근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14일부터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관광객이 늘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쓰레기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시설 등을 제안하는 정책용역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네팔의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지역, 인도의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 파키스탄의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 3곳이다.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지역은 산악 등반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서 폐기물 발생이 늘고 있다.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과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은 각각 쿨루-마날리 계곡과 카간 계곡이 위치해 여름철 산악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했다.

공단은 이 산악지대의 폐기물 관리현황을 평가하고,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폐기물 관리를 위한 기관의 역할 파악, 산악지대 통합 폐기물관리 정책·모델 개발 등을 수행한다.

사업비는 2억8000만원(약 24만 달러)이며, 올해 9월 말 종료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은행과 해당 국가에서는 공단에서 제시하는 용역 결과를 히말라야 산악지대 폐기물 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