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비전을 일깨우는 하나님의 지혜

입력 2019-01-15 00:03

본문에서 다윗은 분노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모욕한 나발을 죽이려 합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은 사울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때 아비가일은 하나님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다윗의 현실은 사울에게 쫓겨 다니는 도망자에 불과했지만, 아비가일은 하나님의 지혜로 현실이 아니라 영적 미래를 바라보고 이 말씀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이를 들은 다윗은 자신의 본질을 다시 깨닫습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이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비전을 일깨웠던 것입니다.

성도의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는 사람은 현실에서 욕망과 두려움에 이끌려 잘못된 선택을 반복합니다. 목표가 명확해야 목표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은 우리가 환경과 세상에 요동하지 않도록 명확한 목표를 제시해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비전을 성경말씀을 통해 이미 다 받았습니다. 성도는 예수님과 같이 영화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상속할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과 마귀와 죽음을 이기고 결국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는 왕과 같은 제사장이 되어 온 세상을 통치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어떤 강력하고 무서운 힘이라도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명확한 비전을 이미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반복해서 일깨워줄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놀라운 영적 경험을 했더라도 그 감동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영적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비전을 끊임없이 일깨워 줄 수 있는 하나님 말씀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기억나게 하며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이야기해 주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늘 세상의 영향력 안에서 삽니다. 마귀는 인간의 약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쾌락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세상의 힘으로 사람을 두렵게 해 노예 삼고자 합니다. 성도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자신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 마귀의 덫에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위에 우리의 영혼이 견고하게 서야 합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미래에 대해 확신을 줍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미래를 바라보는 자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약속 위에 견고하게 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미래를 바라보면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완성되며, 우리처럼 연약하고 죄 많은 자가 예수님처럼 온전하게 변화될 것이 명확해집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보면 말씀으로 주어진 약속은 보이지 않고 낙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이 정말 구원받거나 변화되긴 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또 ‘이런 고통스러운 인생이 언제 끝이 날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를 압도해서 낙심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지 못하면 다윗처럼 두려워하거나 분노하게 됩니다.

주변에 다윗처럼 상황과 사람 때문에 낙담하고 분노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바로 그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이 보고 계신 것을 함께 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지혜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지혜에 충만하여 그 지혜를 선포하면 여러분 주변의 낙담한 사람들이 회복될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켜 주며, 그들의 눈을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아비가일이 다윗을 다윗 되게 만들었던 역할입니다.

김일승 하늘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