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 회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올해 사업계획과 R&D인프라에 대해 소개했다.
◇셀트리온그룹, 직판체계 전환으로 이익률 제고=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사업계획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공개했으며, 특히 ‘램시마SC’ 유럽 승인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직판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직접판매 네트워크 구축, 케미컬의약품 사업, 중국 진출 등 셀트리온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이끌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을 집중 소개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온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 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가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며, 허가 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가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항암신약으로 중국시장 본격화= 한미약품은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HM43239) 등 3가지 주요 R&D 과제를 집중 소개했다. 또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과 관련해 그동안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의 개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으로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전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한다. 바이오신약 분야는 비만과 NASH를 포함한 희귀질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신약은 올해 글로벌 임상이 시작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R&D를 통한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 항암·면역질환 등 전략 발표=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의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하며, 37년간 축적해온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 글로벌 수준의 생산공정 기술,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상업화 경험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또 중점 연구개발 분야인 대사질환, 항암·면역질환에서의 신약 과제 확대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혁신형 개방) 성과도 발표했다. LG화학은 미국 CUE Biopharma, 영국 AVACTA, 한국 메디포스트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면역항암제·세포치료제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큐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ue-101(후보물질명)’은 올해 임상 1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국 내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news.com
“직판 전환· 항암 신약 개발”… 제약사들 美서 글로벌 비전 선포
입력 2019-01-13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