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보급지원대 소속 김덕규(26·사진) 병장이 군복무 중 자격증을 15개나 땄다.
2017년 5월 부대 배치 후 최근까지 딴 자격증이 유통관리사 2급, 국제무역사 1급, 정보처리기능사, 한국사 1급 등 무역·회계, 행정실무, 교양 3개 분야 15개다. 두 달에 1개 이상씩 취득한 셈이다.
김 병장은 10일 “일과 이후에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부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일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독서실과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해군은 김 병장이 일과 중 임무 역시 충실히 완수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 병장은 함정 밑바닥에 고이는 기름과 물의 혼합물을 처리하는 유류병 임무를 수행했다.
군 관계자는 “온몸에 기름 냄새가 배는 고된 일”이라며 “김 병장은 모범적인 군생활로 지난해 2함대사령관 상장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학년을 다니다 입대한 김 병장은 대학 재학 중에도 전공 관련 자격증 5개를 땄다. 이제 그는 20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로 11일 전역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晝軍夜讀’ 해군 병장, 복무 중 자격증 15개 땄다
입력 2019-01-10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