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발길 뚝… 화재 피해 원주 전통시장 상인들 이중고

입력 2019-01-10 20:10
원주시와 원주시 전통시장들이 최근 화재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7일 김광수(왼쪽) 원주부시장이 전통시장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원주시 제공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주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세요.”

최근 화재피해를 입은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과 시민전통시장 상인들이 전통시장 이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10일 원주시와 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20분쯤 원주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1시간5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나동’ 상가 내 40개 점포가 소실되는 등 상인들이 수십년간 일궈온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중앙시장에서 큰불이 난 다음 날에는 인근 시민전통시장 상가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10개 점포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더 큰 피해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것이다. 중앙시장 관계자는 “시장이 아예 영업을 안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시장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만큼 많이 이용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원주중앙시장은 4동의 건물 가운데 1동을 제외한 모든 상가가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시민전통시장도 10개 점포를 제외한 70여개 점포가 평소대로 손님을 맞고 있다.

원주시도 시장 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주요 공공기관과 혁신도시 입주 기관 등 13개 기관에 시장 이용을 요청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최용규 시 경제전략과장은 “하루빨리 피해 상인들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많은 시민이 시장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