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존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를 육성해 미래 먹거리의 양대 축으로 키운다.
LG화학은 중국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은 난징시와 체결한 투자 계약에 따라 현지 신강경제개발구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오는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계약 체결식은 9일 난징 현무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스쿠터 등 경량전기이동수단(LEV),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신시장 확대에 따라 연평균 27% 성장하며 2019년에는 60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빈강경제개발구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인 김종현 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새로 부상하는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난징에 있는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 및 세계 수출기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다. 이 자리에서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보스턴에 세운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신약 과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 및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성열 기자
LG화학, 미래 먹거리는 ‘배터리·바이오’
입력 2019-01-10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