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강원 간 끊어진 국토교통망을 연결해 하나 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시종(사진) 충북지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은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강호축이 개발되면 균형발전 효과는 물론 남북평화축, 유럽으로 가는 실크레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즈음한 새 먹거리 창출에도, 충북 발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벨트로 서울~대구~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강호축 완성의 선결 과제인 충북선철도 고속화는 도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지사는 “충북선 오송~제천 간 구간을 고속화철도로 연결해 목포에서 강릉까지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예타 면제 대상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2017년 청주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처음으로 개최했고 오는 8월 충주에서 2회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8월 3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열린다.
이 지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2016년 1회 대회를 통해 걸음마를 뗐다면 올해 대회를 통해 성숙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국제무예영화제와 프린지 페스티벌, 대규모 무예 리더스포럼과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의 또 다른 현안 사업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이다.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은 지난해 11월 국제항공 면허 신청 사업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지사는 “청주공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견인할 거점 항공사는 꼭 필요하다”며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과 군용활주로 재포장, 주차빌딩 신축 등으로 이용객 편의와 공항 용량을 확대하고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세종~청주공항 진입도로 건설 등 이용 접근성을 높일 정책 반영에도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충북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복안에 대해 “강호축 개발만큼 도내 균형발전도 중요하다”며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 단양 보건의료원 설립 등 중부권에 집중된 투자유치를 충북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올해 충북도정은 투자 유치를 통해 충북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부존자원이 빈약한 충북이 경제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관건인 만큼 민선 7기 40조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은 지난해 KTX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나타냈고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는 “충청권은 상생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때”라며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세종~KTX 오송역~오창~청주공항 간 고속화도로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학교와 병원 등 정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신년 초대석-이시종 충북지사] “100년 먹거리 위해 강호축 개발… 하나된 대한민국 실현할 것”
입력 2019-01-10 19:17 수정 2019-01-10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