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리나 성서해석을 담은 책들은 얇아도 어렵고 두꺼워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고른 책들은 내용도 충실하지만 가독성도 높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를 다룬 ‘삼위일체’(이레서원)는 그런 점에서 단연 눈에 띕니다. 머리 아플 법한 주제를 묵직하게 다루고 있지만 의외로 읽는 재미를 안겨줍니다. 목회자와 신학생뿐 아니라 평소 신학책에 관심가진 성도들이 읽어도 좋겠습니다.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좋은씨앗)는 작아서 잘 읽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교회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신학책과 달리 개인의 신앙고백을 담은 책들은 다른 이유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어려울 때가 적잖습니다. ‘기쁨의 여정’(규장)은 한국 예수전도단 설립자 오대원(데이비드 로스) 목사의 아내인 엘렌 로스 사모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정성스레 풀어냈습니다. 한국에서의 선교 생활을 포함해 평생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온 그녀의 삶의 향기가 책장에 묻어납니다.
[책과 영성] 편집자 레터
입력 2019-01-11 00:03 수정 2019-01-11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