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지난해 이용객 6825만명… ‘세계 5위’ 전망

입력 2019-01-09 19:18
지난해 인천공항이 이용객 6800만명과 연 매출 2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여객 이용은 세계 5위, 국제화물 처리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이 2017년 대비 약 10% 증가한 6825만명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 역시 2017년 대비 약 8.5% 증가한 2조6367억원을 기록하는 등 인천공항 개항(2001년 3월 29일) 이후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2017년 6152만572명 대비 10% 증가한 6767만6147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파리 샤를드골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공항 순위 세계 5위(2017년 7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에 따른 내외국인 항공 수요 증가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 증가 등을 이용객 급증의 이유로 분석했다.

국제화물 처리 실적도 홍콩공항, 상하이 푸둥공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292만1635t 대비 약 1% 증가해 295만2069t의 화물을 처리했다.

공사 매출액은 2조6367억원을 기록, 2017년(2조4306억원)보다 8.5%가량 크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71억원으로 2004년 이후 1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공사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정일영 사장은 “올해를 인천공항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4단계 건설, 공항복합도시 개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등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동시에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이자 대표 공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 상생발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