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한몫

입력 2019-01-09 21:00
9일 화천산천어축제장 농특산물 판매장을 찾은 관광객이 축제 체험을 하고 돌려받은 농특산물교환권으로 화천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산천어축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갑’ 축제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축제 체험료의 절반을 상품권으로 돌려줘 관광객의 부담은 줄고, 상인과 농민들은 상품권 유통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강원도 화천군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인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만1244장의 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물교환권이 지역에 풀렸다. 축제장 내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이 기간 1억7800여만원의 지역 농산물이 판매됐다. 지난해 축제는 23일의 축제기간 동안 15억원에 달하는 상품권과 교환권이 유통됐다.

화천군은 축제장 프로그램 이용권의 절반 이상을 화천사랑상품권이나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주고 있다.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 내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화천사랑상품권은 지역 주유소와 편의점, 시장 등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는 1만5000원의 체험료를 내면 액면가 5000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준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은 5000원~2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3000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관광객은 반값에 축제를 즐길 수 있고, 상인과 농민들은 농한기에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화천군의 설명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상품권과 교환권을 사용하는 관광객들이 액면가 이상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장 추운 곳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지만,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