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3년간 취업 어려울수도… 올 일자리 15만개 창출 총력”

입력 2019-01-09 19:09 수정 2019-01-09 23:50
사진=뉴시스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자리는 국민 삶의 터전”이라며 지난해 일자리 부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고 공유경제 활성화, 민간투자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올해 목표인 15만개 추가 일자리 창출을 이뤄낼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아 “12월 고용동향이 발표됐는데 기대에 못 미쳐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다. 2021년까지 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 올해 일자리 15만개를 만드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일자리 부진이 주력 제조업 구조조정, 자영업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최저임금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공공기관 신규채용을 늘려 일자리 부진을 만회할 방침이다. 올해 공공기관에선 총 2만3284명을 신규채용한다. 지난해 2만2873명보다 411명 늘었다. 한국철도공사는 가장 규모가 큰 185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1547명을 뽑는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경제활력 높이기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5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허용되고 있는 도시민박업(숙박공유 사비스)을 연 180일 이내에서 내국인에게도 허용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불법 숙박업소 단속, 기존 숙박업계 지원, 안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삼성동에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비롯한 민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 건설 사업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