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사진) SK텔레콤 사장은 “우리나라가 5G(5세대)를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테스트 베드(시험장)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이 콘텐츠산업에 자본을 투자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가 5G의 핵심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LTE가 PC에서 하던 걸 스마트폰에서 하게 했다면 5G는 TV에서 느끼던 미디어 경험을 휴대전화에 넣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팝 같은 한국 콘텐츠는 경쟁력이 있다”며 “지금은 콘텐츠 만드는 능력이 약하지만, 플랫폼을 잘 갖추고 자본을 투자하면 콘텐츠 대국이 되는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폴더블폰을 실제로 봤다는 박 사장은 “제품이 잘 나왔다. 미디어 스트리밍을 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갈 거 같다”면서 “5G폰을 폴더블로 하자고 했는데 게임,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인데 가장 좋은 요소는 게임 같다”고 말했다.
푹(pooq)과 옥수수를 합치는 절차는 3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갤럭시 S10이 나올 때 앱으로 들어가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려면 결국 5G 네트워크와 연결돼야 한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은 전체적으로 떨어지지만, 주행하는 동안 있는 여러 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석하는 기술은 우리가 구글보다 더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는 다음 주쯤 SK텔레콤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4~5월에는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서로 호환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SK텔레콤 중간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가능하게 하려면 많은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 시대 맞아 미디어에 적극 투자해야”
입력 2019-01-09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