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9일 시청에서 지역의 3·1운동 재조명, 역사적 의의 계승 등을 골자로 하는 기념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다시 보고, 함께 기억하고, 과거를 통해 나아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의 중점 추진기간은 2~4월이다.
시는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천안의 유관순, 함북 명천의 동풍신, 황해도 재령의 윤택진을 기리는 남북합동 추모사업을 대통령직속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제안할 계획이다. 함북 명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동풍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1절 경축사에서 언급했으며, 윤택진은 황해도 재령군 교회당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만세를 선창한 인물이다.
시는 오는 14일 뉴욕주의회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뉴욕한인회·주뉴욕총영사관과 공동으로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도 추진한다. 독립만세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도 현재의 3등급보다 상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 시장은 “천안이 3·1운동 정신 계승의 중심지가 되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천안,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입력 2019-01-0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