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부당행위” “사실 아냐”…대구 엑스코 勞使갈등 심화

입력 2019-01-09 20:58
대구 엑스코에서 노사가 방만 경영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장의 부당 행위를 주장하는 노조와 이에 대해 반박하는 사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9일 엑스코 등에 따르면 최근 엑스코 노조는 김상욱 엑스코 사장의 부당한 언행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노조 측은 김 사장이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는 부당노동행위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배임, 출장비 방만 사용, 직책보조비·시간외 근무수당 체불, 연차수당 지연지급 등에다 직원들에 대한 막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막말과 폭언 등 갑질을 했고 불법행위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겼다”며 “공익제보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물론 인사권과 급여 지급권도 남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도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엑스코 관계자는 “기조실·총무팀 직원의 노조가입이 타당한지 검토한 적은 있지만 노조 탈퇴를 강요·지시한 바 없다”며 “물전시회 관련 자문역의 건강보험료 회사부담 문제도 직원의 업무미숙에 따른 실수로 결론 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앞서 김상욱 사장을 노조 와해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배임 등의 혐의로 대구고용노동청과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