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력 탁월, 야당과의 스킨십 늘릴 듯… 폭행 전력 등은 약점

입력 2019-01-09 04:03
사진=이병주 기자

강기정(55·사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사회적 합의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당과의 스킨십을 늘릴 인사로 평가된다. 다만 ‘강성 운동권’ 이미지와 의원 시절 국회 내 폭행 전력에 따른 우려도 있다.

강 수석은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3년7개월간 투옥됐고, 이후 광주를 기반으로 시민운동을 했다. 2004년 17대 국회 입성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국민연금법 개정안,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을 주도하며 ‘복지통’으로 불렸다. 2015∼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일 때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이때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공세를 막아내며 친문 대열에 합류했다.

정책위의장 때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야당 간사를 맡아 정부·여당과 공무원단체 간 중재 과정을 총괄했다. 강 수석이 주도한 공무원연금 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강 수석은 2009년 미디어법 날치기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 보좌관을 폭행했고, 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20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직후인 2016년 2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을 때 과거 본회의장 몸싸움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 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 수석은 지난해 신설된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며 이사회 회의비 인하, 외유성 출장 중단 등 개혁 활동을 벌였다.

△전남 고흥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 △17, 18, 19대 국회의원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