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의 직무수행평가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울산시가 고심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8일 전국 19세 이상 광역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7기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조사를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긍정적 응답 35.3%, 부정적인 응답 54.2%로 17위를 기록했다. 송 시장의 직무수행평가 순위는 지난해 8월 13위를 기록한 뒤 9월엔 15위, 10월엔 17위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12위로 반등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17위로 떨어졌다.
지난 15년간 상위권에서 맴돌던 전임 시장들과는 대조적으로 취임 이후 송 시장에 대한 평가가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자 울산시는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송 시장에 대한 평가가 최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외부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게 시의 분석이다.
송 시장은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을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정 보수층이 결집한데다 지역 경기 악화가 지지율을 까먹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들이 일탈행위 등으로 자질 부족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직무수행 지지도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그동안 노력하고 구상한 것들이 구체화되면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단체장 직무수행평가 바닥권’ 속타는 울산시
입력 2019-01-08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