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강한 대왕범바리 양식 연구 착수

입력 2019-01-08 19:52

서해 가두리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해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대왕범바리(사진)’ 양식 연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인 대왕범바리는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도의 고수온에서도 성장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연구를 위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전남지역 양식어가에서 부화 후 60일 정도 지난 4㎝ 전후 크기의 대왕범바리 치어 3000마리를 확보, 보령수산업협동조합이 관리 중인 보령화력온배수양식장 2개 수조에 입식했다.

연구소는 오는 10월까지 대왕범바리를 800g∼1㎏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온배수 유수식 양식, 바이오플락(BFT) 양식, 천수만 가두리 양식 등 3개 방식으로 비교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식 방법에 따른 성장도를 비교해 대왕범바리에게 적합한 최적의 양식 방법 및 경제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천수만 가두리에서 시험 사육한 결과 30도 이상 고수온에서도 폐사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했다”며 “최적의 양식법을 찾아 새로운 고소득 대체 품종으로 양식어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