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 현장 체험학습과 평화통일 현장 체험학습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은 7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체험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동기를 갖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상상력은 교실이 아닌 현장체험을 통해 배양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3·1운동은 물론 통일에 대한 교육도 동기 자체를 체험으로부터 시작하면 학생들이 더 알고 싶어 하고 책도 읽고 싶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교육감은 3·1운동을 예로 들며 구체적인 체험학습의 방식과 내용도 거론했다. 그는 “전국에 걸쳐 10~20곳의 3·1운동 유적지를 선별해 모든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능하면 1박2일 일정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탐방할 유적지를 정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세워서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기념 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를 만나서 나눈 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3·1운동 독립선언문을 이번에 아주 쉽게 만들었다.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에게 교육을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3·1운동 체험학습이 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추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교육감은 이달 하순 3·1운동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 2·8선언 현장인 일본 도쿄의 YMCA를 방문해 3·1운동 백주년 기념의 해를 출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등을 말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질적인 문제는 인간의 삶 자체가 바뀌는 것”이라며 “인문학적으로 풀어가지 않으면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는 이 교육감은 “대학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교육의 미래가 없다”며 “경쟁중심에서 인간의 존엄성, 행복한 삶으로의 교육 변화를 위해 평생의 사명으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국 3·1운동 유적지 체험학습 추진”
입력 2019-01-07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