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영 나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올해 배터리·소재 사업 집중 육성”

입력 2019-01-07 19:18
김준(가운데)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주청사에서 개최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올해 배터리·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의 새해 첫날 일정은 충남 서산과 충북 증평에 각각 위치한 배터리, 소재 공장 방문이었다.

과거 최고경영자(CEO)들이 통상 연초에 정유·화학 사업의 핵심 거점인 울산을 가장 먼저 찾은 것과 대비된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배터리·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에서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소재 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FCW(플렉서블 커버 윈도)를 새로운 성장 옵션으로 시장 내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FCW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다.

이어 김 사장은 지난 3일 올해 첫 해외 출장으로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의 배터리 공장 부지를 방문했다. 지난해 발표한 총 1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증설과 관련된 일정이다. 4일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김 사장은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9’도 참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해 배터리·소재 관련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김 사장은 CES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 소재 세일즈에 나섰다”며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최근의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영역의 다양한 업체들과도 미팅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