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소설가 ‘신영’ 변신…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발표

입력 2019-01-07 19:29

정치인 신기남(67·사진)씨가 첫 장편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솔출판사)을 내면서 소설가 신영으로 변신했다. 신씨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정치를 그만두고 문학의 길로 들어서서 소설가 신영으로 데뷔했다”며 “법조인, 정치인의 세계를 벗어나 비로소 나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소설은 발칸반도의 역사와 두 남녀의 꿈과 사랑을 교차시킨 이야기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의 남녀 주인공은 각각 법관과 무대미술가다. 소설에는 카이사르부터 나폴레옹, 티토와 미하일로비치가 등장한다. 그는 “독자들이 뭔가 배울 수 있도록 역사를 공부하면서 쓰는 데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신씨는 정계 복귀와 관련해 “이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정동영씨의 전화가 와도 받지 않았다”며 “책을 출판하게 된 행운을 놓치고 싶지 않고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필명에 대해서는 “젊다(Young)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1996년 정계에 입문해 네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