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100만 민주노총도 급증… 文 정부 들어 조합원 크게 늘어

입력 2019-01-07 04:04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조합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수도 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한 문재인정부 들어 양대 노총의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합원 수가 101만6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보고된 조합원 수(97만5574명)와 비교하면 1년 새 4만여명이 증가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지난해 새로 가입한 조합원만 7만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측도 “내부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수가 1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앞으로 ‘100만 민주노총’이라는 용어를 내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78만6000여명이었다.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를 끌어올린 것은 포스코다. 지난해 6400여명이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에 가입했다. 빠르게 조합원을 모집한 덕에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는 민주노총 계열 노조를 제치고 사측과 교섭할 수 있는 대표 노조의 지위를 지난달 획득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