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만드는 5G 원년, 국내 이통사들 글로벌 주도권 경쟁

입력 2019-01-06 19:03 수정 2019-01-07 00:22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는 이동통신사의 행보에 눈길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에서는 5G가 만드는 초연결사회가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미래를 만드는 기술에 5G는 필수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개념적인 이야기만 오갔다면 2019년은 5G 원년이라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5G가 만드는 미래에 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 상용화 서비스에 나선 한국 이동통신사가 주목받기 좋은 환경이다.

SK텔레콤은 ‘CES 2019’에서 2개의 전시관을 마련, 5G 시대의 미디어·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G X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또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을 결합한 ‘소셜 VR x 에브리싱’을 공개한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홀로박스’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한다.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꾸린 공동 전시 부스에서 단일 광자 라이다(LiDAR), HD맵 업데이트 등을 소개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CES 현장에서 글로벌 협력을 위해 비즈니스 발굴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두루 만남을 갖고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의 미디어,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제휴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임직원 40여명과 CES 현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하 부회장은 “향후 10년 먹거리를 CES 2019에서 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단독 전시 부스가 없기 때문에 그간 국내에서 쌓아온 5G 노하우를 글로벌 사업자에 설명하며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는 8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상용화가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이야기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