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초선 시의원이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폭행 의혹과 거짓 해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6일 울산시의회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인 장윤호 시의원은 지난달 지역구 행사 모임에서 술에 취해 자신이 시의원임을 강조하며 언성을 높였고, 주민자치위원장 A씨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폭행 의혹까지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장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성이 높아졌을 뿐 폭력은 없었다”며 A씨가 써줬다는 소명서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는 세력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곧 거짓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장 의원이 친구여서 당 윤리위로부터 보호해주기 위해 거짓으로 소명서를 썼는데 이 내용이 공개돼 망신만 당했다”면서 장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업무협의차 찾아온 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서류를 집어던지고 고성과 함께 책상을 손으로 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물의를 빚었다. 공무원노조가 강경대응에 나서자 장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시의회 의장이 대신 유감을 표명하며 사태가 마무리된 바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 폭행·거짓해명 구설수
입력 2019-01-06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