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올해 흑자전환 이룰 것”

입력 2019-01-03 19:13
‘렉스턴 스포츠 칸’
10년 만에 해고자 복직 문제를 매듭지은 쌍용자동차가 올해를 ‘흑자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쌍용차는 새로운 대형 모델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최종식(사진) 쌍용차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쌍용자동차의 미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판매기록으로 흑자전환을 이루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악조건에서도 쌍용차는 주력모델 선전으로 내수에서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하며 국내 시장 3위의 입지를 굳혔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는 9년 연속 무분규를 실현해 온 안정적인 노사관계 덕분”이라며 “지난 10년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지은 것은 대한민국 노사관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날 ‘렉스턴 스포츠 칸’을 언론에 공개하고 상품성이 향상된 ‘2019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새해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에서 전장 310㎜, 전고 15㎜, 휠베이스 110㎜를 키운 모델이다. ‘와이드 유틸리티 데크’를 적용해 비례감과 적재능력, 용도성을 강조했다.

차명 ‘칸’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고제국의 군주 이름을 빌려 ‘한계 없는 새로운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적재 용량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24.8% 늘어나 중량 기준 최대 700㎏까지 실을 수 있다. 산악자전거와 ATV(오프로드에서 주행하는 사륜차) 등을 적재할 수 있다. 가격은 2838만~3367만원이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SUV는 이래야 한다’는 쌍용차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면서 “여러 제약과 한계 때문에 가고 싶었던 장소에 가지고 가고 싶었던 장비를 편하게 옮기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SUV의 표준을 인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