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뭉쳤다

입력 2019-01-03 19:18
도올 김용옥(왼쪽)과 배우 유아인이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KBS 제공

철학자 도올 김용옥(71)과 배우 유아인(33)이 한 방송에서 호흡을 맞춘다. 공통점이라곤 없어 보이는 두 명사가 동반 출연하는 방송은 ‘도올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은 KBS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방송으로 5일 오후 8시에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김용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이 만난 과정부터 설명했다. 김용옥은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 ‘버닝’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이후 아인이가 나를 찾아와서 친분을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옥은 “이후 KBS에서 강연 프로그램을 하자는 제안이 왔는데, 아인이한테 함께하자고 요청했다”며 “아인이랑 같이 방송을 만들면 내가 평소 접근하기 힘들었던 (젊은) 시청자에게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아인은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시점에 도올 선생님을 만났다”며 “도올 선생님은 굉장히 순수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대중과 함께 다양한 의미를 찾고 싶다는 마음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강연과 토크쇼를 접목한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김용옥과 유아인은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 무대 디자인에도 관여했다고 한다.

프로그램 제목에 담긴 ‘오방간다’는 동서남북과 그 중심을 일컫는 ‘오방(五方)’이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모든 세대와 의견을 아우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방송은 총 12회에 걸쳐 전파를 탈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