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생명과 평화의 언약

입력 2019-01-04 18:26

우리 기독교는 언약의 종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노아와 언약을 맺으셨고,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모세와 언약을 맺으셨고,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오늘 본문 5절 앞부분에서 하나님은 “내가 레위와 맺은 언약은, 생명과 평화가 약속된 언약이다”(이하 새번역) 말씀하십니다. 이 문맥에서 레위는 제사장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레위와 언약을 맺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사장과 언약을 맺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과 생명과 평화의 언약을 맺으신 이유는 첫째로 제사장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5절) 둘째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6절) 셋째로 백성들이 죄에서 돌이켜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6절)

구약시대의 제사장 직분은 레위 지파 중에서도 특정한 사람만 그 직분을 감당했지만 우리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신약시대 이후로는 모든 믿는 사람이 제사장 직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 신분에 변화가 생깁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신분은 첫째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요 1:12) 둘째로 하나님의 특사가 되며(말 2:7) 셋째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됩니다.(벧전 2:9) 이것은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보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시대에 레위와 생명·평화의 언약을 맺으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 모든 믿는 사람과 생명·평화의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유지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히 얻게 하려고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요 10:10) 하나님은 우리와 생명의 언약만이 아니라 평화의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히브리어로 ‘샬롬’ 즉 평화라는 말은 우리말로 번역된 성경에서는 ‘평화’ ‘평강’ ‘평안’ ‘화평’ 등 여러 가지 용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평화의 왕’은 구약에 예언된 우리 주님의 이름 중 하나입니다.(사 9:6)

우리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친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우리 주님은 당신의 평화를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마 5:9) 골로새서 3장 15절에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하십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과 생명·평화의 언약을 맺은 사람들이고, 바로 이 언약을 항상 기억하기 위해 말라기 2장 5절 말씀에 의지해 교회의 이름도 ‘생명평화교회’로 지은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 이름에 걸맞은 교회로, 지역사회에 생명과 평화를 주는 교회로 발전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이 고귀한 새로운 신분과 생명·평화의 언약을 항상 기억하고 지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승태 수원 생명평화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