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친절하고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다. 하지만 정반대의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을까. 저자 밥 고프는 분쟁국 어린이를 돕는 단체 ‘러브더즈’를 세우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괴짜 변호사다. 공항 검색대에서 마주치던 보안요원과 3분씩 짧은 만남을 통해 친구가 되고 우간다에서 어린아이를 재물로 바치던 주술사를 찾아가 사랑을 전한다.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모두를, 언제나 사랑하는 것”이라며 무모함을 넘어 경이로울 정도로 사랑을 실천한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까지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서 가장 중요한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김나래 기자
[새로 나온 책] 모두를, 언제나
입력 2019-01-04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