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범여권 이낙연·야권 황교안 오차범위 내 접전

입력 2019-01-02 18:53 수정 2019-01-10 15:29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전현직 국무총리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보수야권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황교안 전 총리가 이낙연 총리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았다.

리얼미터는 2일 여야 주요 정치인 12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4일과 지난달 26~28일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에서 이 총리는 선호도 13.9%, 황 전 총리는 13.5%를 보였다. 11월 조사 때 2.2% 포인트 차였던 것이 크게 줄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전체적 구도를 볼 때 여권 주자보다 야권 주자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개개인에 대한 선호보다 야권으로 옮겨가는 전반적 분위기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조사보다 선호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지사는 2.0% 포인트 오른 9.0%, 오 전 시장은 1.7% 포인트 오른 8.6%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관련 수사에서 부인 김혜경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입당으로 언론에 자주 노출된 점이 이유로 꼽힌다.

5~8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범여권과 무당층 지지자로 조사 결과를 분류했을 때 이 총리의 선호도는 19.2%로 다른 주자와 큰 격차를 보였다. 보수야권과 무당층 지지자는 22.5%가 황 전 총리를 차기 대선주자로 꼽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경우 리얼미터 측은 “본인이 출마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