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신입생 없는 초교 올해 2곳… 학생수 감소 심각

입력 2019-01-02 19:26
농촌에서 아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올해도 속출하고 있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는 1만565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영동 용화초등학교와 제천 한송초등학교는 취학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솔밭초등학교의 취학예정자가 399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고 단양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는 신입생이 1명으로 가장 적었다. 가곡초 대곡분교는 2017학년도에도 신입생이 1명이었고 2016학년도에는 신입생이 아예 없었다. 도교육청은 4일까지 초등학교 취학예정자에 대한 예비소집을 학교별로 시행한다.

소규모 학교의 폐교 위기도 심각하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학교는 도내 초·중·고 480곳 중 137곳(28.5%)에 달한다.

초등학교 지역별로는 충주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청주 16곳, 보은 13곳, 괴산·증평 10곳, 단양 10곳, 영동 9곳, 제천 8곳, 옥천 8곳, 음성 7곳, 진천 3곳 등 모두 101개교에 이른다.

중학교 지역별로는 제천 7곳, 충주 6곳, 영동 6곳, 괴산·증평 5곳, 청주 3곳, 옥천 3곳, 보은 2곳, 단양 2곳, 음성 1곳까지 35곳이다.

소규모 학교의 심각성을 인식한 도교육청은 1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중심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급격한 학생 수 감소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