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황금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펼친다. 경기 침체 속에 ‘황금’과 ‘돼지’가 주는 풍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새해엔 다 돼지’ ‘피기 드림(돼지 꿈)’ 등 같은 타이틀을 걸고 신년 특수를 노리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고가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백화점이나 면세점은 대규모 경품 행사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2일부터 20일까지 정기세일 기간에 순금 1500g(400돈) 규모의 ‘황금돼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응모할 수 있다. 1등 1명은 금 100돈짜리 황금돼지, 15개 점포별로 2명씩 총 30명은 10돈짜리 황금돼지 동전을 받는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신년 정기세일 기간 중 100% 당첨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2일에는 지점별로 7명을 뽑아 순금돼지 골드바 1돈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도 정기세일 기간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먹거리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고객 10명을 추첨해 ‘한돈 제주돼지 세트’를 제공한다. 2일 열리는 ‘피기 드림’ 행사엔 25억원 물량의 잡화, 의류 등 90여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황금돼지띠 자녀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에게는 요가 강좌 응모 이벤트도 펼친다.
신세계면세점은 황금 5돈, 황금수저, 미니 황금돼지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펼친다. AK플라자는 돼지 캐릭터 ‘굴리굴리 프렌즈의 데이지’와 협업해 캐릭터 상품 등을 내놨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도 황금돼지를 앞세운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SSG닷컴은 13일까지 ‘새해엔 다 돼지’란 주제로 할인쿠폰 제공, 카드사 청구할인, 음성 검색 이벤트, 최대 50% 할인 등을 이어간다. 11번가는 1월 한 달 동안 매일 오전 11시마다 인기 상품들을 한정 판매하는 ‘11번가와 함께, 새해엔 다 돼지’ 행사를 연다. 스타일러, 건조기, 히말라야소금 등 인기 아이템들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편의점 업계도 가세했다. CU는 탕수육, 돈가스, 햄 등 돼지고기 메뉴로 구성된 ‘새해엔 모두 다 돼지 도시락’을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GS25는 견과류가 담긴 ‘견과 먹은 복돼지’ 상품을 내놨다. 도시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 황금돼지 1돈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신년 정기 세일은 한 해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유통업계마다 이 기간에 프로모션을 집중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유통업계, 황금돼지해 ‘특수’ 정조준
입력 2019-01-01 19:10